-
한류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한류의 학문적 체계화를 위해 그 동안 저자는 10여 권의 한류 관련 저술작업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이는 역사학, 문화인류학, 진화생물학, 실존주의, 구조주의, 복잡계 등 주로 서구이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그러던 그가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에 의해 체계화된 성리학의 사단칠정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단칠정론의 기본 이데올로기인 ‘성’(性)과 ‘정’(情)이 서구의 문화적 진화이론인 미메틱스(memetics)의 밈 유전자형, 밈 표현형과 상호 유비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부터이다. [미래의 한류]는 이 같은 밈 유전자형과 성, 밈 표현형과 정 사이의 유비적 관계 규명에서 출발해, ‘가족 간의 화목, 순수, 순애보, 선량함, 아름다움’ 등 아시아시장에서 형성된 진화생물학적 한류밈의 유전자형과 표현형을 측은지심의 단서인 ‘인’ 유전자형과 표현형, 수오지심의 단서인 ‘의’ 유전자형과 표현형, 사양지심의 단서인 ‘예’ 유전자형과 표현형, 시비지심의 단서인 ‘지’ 유전자형과 표현형으로 재유형화해 한류밈의 사단칠정론적 확장성을 발견해낸다. 그렇다면 확장성은 어디로 향해야 할 것인가? [미래의 한류]는 그 해답을 마켓 현장에서 얻는다. 아시아시장의 순수 기질지성에서 방향성을 찾고, 이를 통해 온 인류가 한국 대중문화와 함께 하나가 되는 한류 대동사회에 이르기를 기대한다. 한류 대동사회는 하늘과 땅, 너와 나, 우리와 세계인이 ‘인의예지’로 하나가 되는 유교적 이상향이다. 한류토피아의 세상이다. [미래의 한류]는 이에 이르기 위해 준비해야 할 우리의 과제에 대해서도 유교적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