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 태어나자 아버지께서 이름을 지어 주셨다. 가고 싶은 길이 아니었다. 환쟁이가 되고 싶었으나 갈 수가 없었다. 아이들과 싸우고 있었다. 내 길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나 때를 놓쳤다. 지천명을 넘기고 신병이 났다. 무속의 길을 걸을 수밖에. 너무 늦은 나이였다. 언제 아팠는가 싶을 정도로 굿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내 시의 자양분이 되었던 모든 아픔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끝으로 내 덩굴손이 꺾이지 않도록 청사초롱을 밝혀준 아내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 자서(自序)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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