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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산티아고에 가고자 해도 시간이 없거나, 건강 때문에 가실 수 없는 분들을 위하여 그분들과 함께 순례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기록하고자 했다.
나는 벌써부터 산티아고가 그립다. 산타아고의 길은 스페인 북부에서 서쪽을 향해 가는 도보길이다. 인간의 손이 타지 않는 청정지역, 지구촌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자연지대로, 하느님의 특별한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인정을 베풀고, 사랑과 배려를 가르쳐주었던 스페인 북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는, 한 문장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나의 산티아고 여행을 위해 몇 달씩 완벽하게 준비를 해주었던 레지나, 동우, 미카엘, 길잡이를 망설이지 않았던 다미아노, 그리고 가브리엘에게도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기도해주신 신부님, 수녀님, 언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후기 〈그리운 산티아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