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나는 것은 두렵지 않다. 처음 떠나는 곳은 언제나 낯선 곳이고, 여행은 늘 혼자인 것이며 고독한 것이다. 자유를 누리려면 기꺼이 고독을 감수해야 한다. 부딪히고, 넘어지고, 깨어지고, 그리고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서 앞으로 걸어가야 한다. 지렁이가 꿈틀거리듯, 삶은 그 자체가 꿈틀거림이 아닌가. 여행이라는 것은, 인생이 양탄자 길만이 아니듯, 푸른 초원과 밤하늘의 별들이 다정히 속삭이는 낭만의 연속은 아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낭만은 잠시 스쳐 지나는 바람이고, 위험과 고독은 살집을 헤집고 뼛속 깊이 파고드는 찰거머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프리카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아프리카라고 겁낼 이유는 없다.
무더운 날씨가 답답한 가슴을 짓누르던 어느 초여름날, 나는 집을 나섰다. 낡은 배낭을 메고, 때 묻은 지도를 손에 쥐고. 꼴도 보기 싫은 나를 떠나버린 행복이도 찾을 겸 해서. 내가 아프리카에서 행복이를 찾는다면 내 행복의 크기도 커지겠지만 우리나라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는 셈이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길을 잃고 방황한다면? 괜찮다. 어차피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스스로 길을 찾아 홀로 헤매는 것이니까. <머리말 중에서>
<이 서적은 개정판입니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