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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인문학은 밥이다

인문학은 밥이다
  • 저자김경집
  • 출판사RHK
  • 출판년2014-02-1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13)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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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움이 실력이 되는 세상, 인문학하라!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인문학자 김경집의 30년 공부 결정체




    사뭇 인문학 열풍이다. CEO 대상 인문학 강좌들이 꾸준히 개설되는 한편, IT 대기업들까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인사에서 인문학 소양을 비중있게 평가하거나 인문학 전공자 채용에 열을 올린다. 그런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인문학자 김경집(55, 前 가톨릭대학교 교수)은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들러리를 서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인문학은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학문인데, 인문학이 호황인 요즘 오히려 사람답게 사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최근 인문학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에 일갈하는 책 《인문학은 밥이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30년간 문학과 철학을 배우고 가르친 김경집이 “인문학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집대성한 인문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왜 인문학은 밥인가?



    《인문학은 밥이다》에서 저자는 최근의 인문학 열풍이 인문학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고, 인문학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과거 제조업의 시대에서는 인문학 없이 사회적 경제적 발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이 상징적으로 구현했듯, 이제 더 이상 복제 방식과 지식으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이 최전면에 내세우는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명제는 인문학이 밥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언, 그리고 밥이 되는 인문학은 어떤 학문인가에 대한 모색을 내포하고 있다.



    여전히 사람들은 낡은 질문을 던진다. 인문학이 밥이 되냐고, 떡을 주냐고. 그 물음에 대해 인문학은 어떻게 대답해왔는가. 그동안은 “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사냐”고 반문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답도 아니다. 단순 제조업과 저임금의 시대를 통과한 지금, 인문학의 대답은 달라질 것이다. 달라져야 한다. “인문학은 더 맛있는 밥, 더 몸에 좋은 떡을 준다”로. -《프롤로그》 중에서





    수박 겉핥기식의 단편 지식 섭취를 넘어

    시간과 공간과 인물을 하나로 엮는 생각하는 인문학




    《인문학은 밥이다》는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 총 12개 인문학 분야에 걸쳐 입문자들이 꼭 알아야 할 맥락과 배경지식을 담았다. 또한 각 학문이 추구해야 할 사회적 목적에 대한 제언도 덧붙이고 있다.

    1부 《마음의 깊이를 더하는 인문학》은 ‘어떻게 살 것인가’ ‘죽음 다음에 무엇이 있을 것인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인류 보편의 질문들에 대해 각각 철학, 종교, 심리학의 힘을 빌려 답하고 있다. 특히 1장 철학에서는 고대철학부터 현대철학까지의 철학사를 명제와 반명제, 이를테면 일원론 대 다원론, 소크라테스 대 소피스트, 플라톤 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대 칼 포퍼, 데카르트 대 중세 교회, 합리론 대 경험론, 합리론+경험론 대 칸트, ‘최대 다수 최대 행복’ 대 ‘누구나 행복할 권리’, 아리스토텔레스+밀 대 헤겔 등의 대립 구도로 설명한다.

    2부 《진보하는 인류와 인문학》에서는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끌어온 역사와 과학의 사건들을 생생하게 그렸다. ‘신은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 월요일 오전 9시에 천지를 창조했다’는 대주교 제임스 어셔의 주장이 일반적이었던 시대로부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다윈의 진화론이 이룩해낸 과학적 성취들을 다루면서 이들과 데카르트 철학, 히틀러 나치즘의 연관성을 명쾌하게 해설한다. 또한, 우리 인문학에 학제간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와 역사의 학제간 연구가 충실하게 이루어졌다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을 지금처럼 오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상공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강요했고 각종 보호무역 장치를 마련했다. 군주는 더 나아가 국내 상공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상공업자들에게 각종 독점적 면허를 부여했다. 애덤 스미스가 비판한 것은 바로 상공업자의 이익과 국익을 동일시하는 사고방식이었다. 그가 《국부론》에서 주장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 즉 약자를 억압하고 상공인들의 배를 불려서 국부를 증대시키려는 국가의 개입에 대한 비판이었다. 애덤 스미스는 아무리 재화의 총량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시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보았다. …(중략)…그러니까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국민 복지를 실질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이었다. 이 주장은 요즘의 경제민주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2부 1장, 《경제민주화, 역사로 곱씹어보기》 중에서



    3부 《감성을 깨우는 인문학》은 “인문학은 성숙한 사람이 되는 방편이어야 한다”는 기치 아래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고 우리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분야로서 문학, 미술, 음악을 다룬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적 성향이 각기 달랐던 이유를 프랑스혁명과의 상관관계로 분석하며 장르와 문예사조로 예술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합당한 기준인 동시에 모순인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마지막 4부 《인문학은 관계 맺기다》에서는 “너와 나,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위한 인문학”을 논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는 그리스의 개혁가 솔론의 말을 되새기며, 정치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가운데, 거버넌스(Governance, 協治) 등 새로운 정치 개념을 소개한다.

    각 장의 뒷부분에 마련한 《읽어볼 책들》은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 독자들에게 더 읽어볼 것을 권유하는 책들의 목록이다. 초심자를 위한 책부터 전문적인 책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를 위한 인문학 사용 설명서



    《인문학은 밥이다》에서 저자는 최고의 인문학 교재로 희곡을 추천한다. 특히 기업에서 창의력, 상상력, 리더십, 팀워크에 대한 강의를 할 때 꼭 희곡을 다룬다고 한다. 개인에게 주어진 조각조각의 업무에서 떨어져나와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려면 연출가가 희곡 분석하듯 큰 그림을 그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작업 자체가 비주얼과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키는 일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요구되는 두 가지 영역을 동시에 다루는 셈이다.

    상호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제정치 무대에서 인문학은 어떤 쓸모를 가질 것인가. 2010년 천안함 사건이 발발했을 때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외교부 부부장 추이텐카이가 천영우 당시 외교통상부 2차관에게 액자에 글귀를 담아 전달하는 것으로 답을 갈음했다. “천하의 크게 용기 있는 자는/ 갑자기 큰일을 당해도 놀라지 않으며/ 이유 없이 당해도 노하지 않는다/ 이는 그 품은 바가 심히 크고/ 그 뜻이 심히 원대하기 때문이다”라는 글이었다. 국가 대 국가의 관계에서 민감한 국면에 대한 최전방의 응수로 한 편의 시가 사용되었다는 점이 놀랍다. 그러나 외교도 결국 사람의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감성적 접근도 문제 해결의 방법일 수 있고 문학은 이토록 실용적일 수 있다.



    저자 김경집은 1989년 가톨릭대학교에 ‘인간학’ 강의를 개설했다. 고등학교까지 입시 기계로만 살아온 학생들에게 기초교양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긴박감으로, 각자 전공이 다른 학생들에게 ‘인간’이라는 연결고리로 상이한 학문의 접점을 찾아낼 수 있고 이를 무한히 통섭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인문학은 밥이다》는 그의 일상이자 소명이었던 가톨릭대학교의 인간학 강의가 바탕이 되었다. 독자들은 12개 분야의 학문을 통해 우리 시대 지식사회의 큰흐름을 한눈에 통찰하는 동시에 세상 이해의 한 방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이룩한 지적 성취물들을 성실하게 탐독하는 한편, 끊임없이 우리 현실을 돌아보기했던 인문학자 김경집의 30년간의 치열한 행적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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